성장 둔화·인플레 완화 관측…미국 GDP·PCE 발표 주목

미국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 [AF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이번주 미국의 2023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를 앞두고 지난해 말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인플레이션도 추가로 완화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상무부의 지난해 4분기 GDP 속보치 중간값이 연율 2% 증가로 추정됐다고 보도했다. 미 상무부는 오는 25일(이하 현지시간)에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다우존스의 이코노미스트들 상대 조사에서는 지난해 4분기에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CNBC는 이에 대해 2022년 2분기 마이너스 0.6% 성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인플레이션 압력은 계속 완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6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보고서가 각각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12월 근원 PCE는 전년대비 3% 오르는데 그치면서 11개월 연속 상승률이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이처럼 인플레이션 둔화로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기회가 열렸지만, 연준 인사 다수는 오는 3월에 그러한 조처를 하기를 꺼리는 실정이다. 블룸버그통신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해 전체 GDP 성장률이 전년도 0.7%에서 2.7%로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빠른 노동시장 냉각과 함께 신용 가용성 및 소비자 수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고려할 때 올해 상반기에는 성장이 ‘의미 있게(meaningfully)’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오는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오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불과 일주일 전 81%에서 현재 47.2%로 급락한 상태다.

오는 25일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를 여는 유럽중앙은행(ECB)도 주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ECB는 오는 6월에 금리 인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에서는 오는 4월 ECB가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을 3분의 2로 보고 있다.

일본은행도 23일 통화 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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