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대설경보 전남 16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2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광주·전남 지역에 밤사이 최고 13cm의 눈이 내렸다.
23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적설량은 광주 광산구 13㎝를 최고로 전남 장성군 11㎝, 영암군 시종면 7.1㎝, 함평군 6.9㎝, 화순군 이양면 6.2㎝, 나주시 5.2㎝, 영광군 염산면 4.4㎝ 등을 기록했다.
전날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오는 24일까지 더 내릴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광주·전남 서부 5-15㎝(많은 곳은 20㎝ 이상), 전남 동부 2-8㎝다.
현재 광주에는 대설경보가 발효됐고, 전남 16개(강진·보성·장흥·곡성·화순·담양·해남·신안·진도·나주·목포·영암·무안·함평·장성·영광)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광주에서는 이날 오전 1시 43분께 서구 덕흥동 한 도로를 주행 중이던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졌다.
오전 2시 20분께 북구 신용동 일대에서는 60대 여성 보행자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등 총 8건(단독사고 2건·낙상 6건)이 소방본부 상황실에 접수됐다.
국립공원 입산과 바닷길 운항도 이틀째 통제됐다.
광주 무등산(전면)·영암 월출산(부분)·장성 내장산(부분)의 출입이 제한됐다.
구례 성삼재, 진도 두목재, 진도 초평-송군 등 3곳 도로의 통행도 제한되고 있다.
완도·목포·여수·고흥을 오가는 여객선 53항로 78척 중 35항로 41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또, 여수 등 전남 16개 시군에서 강풍주의보가 발령중이다.
전남 해상 여객선 48항로 69척(전체 53항로 83척) 운항이 통제 됐다.
한편, 전남도는 1000여명의 인력이 비상근무에 들어가, 도로 130개 노선 1838㎞ 구간 제설을 위해 장비 80대 인력 163명을 투입했고, 한파 쉼터 7400여곳을 운영중이다.
광주기상청은 “쌓인 눈으로 도로가 미끄럽고, 내린 눈이 얼어 빙판길이 예상된다”며 “출근길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