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재중 인스타그램 캡처]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JYJ' 가수 김재중이 자신의 일상에 따라붙는 '사생택시'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재중은 지난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구간마다 기다리는 사생택시들"이라고 운을 뗐다.
사생택시는 사생팬들의 발이 돼 특정 유명인의 사생활을 쫓는 택시를 뜻하는 말이다. 팬들끼리는 이를 '사택'으로 부르기도 한다.
김재중은 "손님이 쫓아가달래서 가야한다는 드라이버들, 차안에서 무전으로 작전 수행하듯 한 사람의 소중한 시간과 감정을 짓밟는 괴롭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당신들"이라며 "정말 프로다운 프로세스가 여전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어제 (사생)차량 전부 블랙박스 영상 포함, 촬영해 앞으로도 더 수집할 예정"이라며 "사생활과 인간의 고통을 수집하는 당신들은 큰 처벌을 받길 바란다"고 했다.
김재중은 "'재중 씨가 결혼하시면 식장에도 꼭 찾아가겠습니다'라는 무서운 한 마디를 아직도 잘 기억한다"며 "잘 지켜주셔서 꼭 징역 사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20년, 딱 여기까지만 합시다"라며 "밥 먹다가도, 길을 걷다가도 뒤로 돌아보는 습관이 오랜만에 생겼다"고 했다.
그는 "당신들 돈벌이에 도망다니는 도로 위 시간, 이젠 놓아줄 때도 되지 않았느냐"고 덧붙였다.
앞서 김재중은 지난 2011년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사생택시 단체가 더 늘었다. 다시 양심의 가책도 없는 운전사들과 불쌍하기 짝이 없는 아이들도 늘어나겠다"며 "스타라면 감수해야 할 것 치고는 좀 지나치고 싫지 않은가. 7년간 밥 먹을 때, 일할 때, 휴식 취할 때, 집에 들어갈 때마저 죄인처럼 눈치를 보고 숨어다녀야 하는 게 정상적 생활인가"라고 하소연했다.
그런가하면, 다른 연예인들도 사생택시로 인한 피해 호소를 한 바 있다.
'슈퍼주니어' 김희철은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던 당시 트위터에서 "교통사고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매번 목숨 걸고 도망가듯 운전하는 것 무섭다"며 "집 앞도, 구청 앞도 쫓아 오지마시라"고 했다.
지난 2021년 SM 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생)택시를 이용해 장기간에 걸쳐 계속 아티스트를 따라다니거나 군 복무 중인 아티스트의 복무 장소 출퇴근을 따라다니는 행위, 거주지를 알아내 실내 또는 주차장에 침입하거나, 발신인을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일방적으로 택배물품을 보내는 등 '사생'의 무분별한 스토킹 행위로 인해 아티스트는 물론 그 가족, 지인, 이웃 등 주변 사람들도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입는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