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감위 2기 마지막 회의…이찬희 위원장 “3기서 컨트롤타워 재건 노력 이어질 것”

이찬희 삼성준감위 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마지막 2기 정기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 3기가 다음달 출범하는 가운데, 이찬희 위원장의 연임 여부가 조만간 결정된다. 이 위원장은 3기 준감위에 대해 컨트롤타워, 지배구조 개선 등을 포함해 2기에서 하지 못했던 과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마지막 2기 정기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2기가 1기에서 이루어 놓은 성과를 바탕으로 삼성의 준법 경영 문화를 체질화시켰다면, 3기는 그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좀 더 발전적이 되길 바란다”며 “컨트롤타워라든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도 계속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과 2년 동안 모든 부분에 있어서 만족스럽다는 것은 사실 좀 욕심”이라며 “3기는 2기에서 못했던 부분에서도 한걸음 더 나아가는 위원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의 ‘부당합병’ 선고공판이 내달 5일로 미뤄진 가운데, 선고 결과가 준감위 활동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준법 감시의 기본적인 업무 수행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준감위가) 어느 부분에 더 중점을 둘지에 대해서는 약간의 고민과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임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말을 아꼈다. 그는 “회사가 가장 건전하게 운영되는 방법은 이사회의 독립성 보장이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연임 의사에 대해서 스스로 밝히면 이사회의 어떤 독립적인 의사결정에 오히려 누가 될 것 같다”며 “이사회가 가장 객관적인 입장에서 저희 준감위 2기에 대한 평가를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의 연임 여부는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7개 관계사(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의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규정상 위원장은 연임(임기 2년)이 가능하다.

3기 위원장이 선임되면, 곧바로 위원회 구성 절차가 시작된다. 2기 위원 중 일부는 연임해 연속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위원 내정 권한은 위원장에게 주어지며, 사회 각계 각층의 검증을 거쳐 추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앞서 이 위원장은 3기 위원 구성에 대해 “저희(2기)가 1기에서 계셨던 분들과 새로운 분들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 것처럼 3기도 이에 맞는 구성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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