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韓, 선거 끝나면 해코지당할 것…불신의 골 깊어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대통령실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이 봉합 수순을 밟는다는 관측과 관련해 “이미 서로 불신의 골은 깊어졌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시사IN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총선이 80여 일 앞두고 있어서 물러나게 할 수는 없으니 외견상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이 물러서는 것처럼 할 것”이라며 “선거 끝나면 해코지하러 달려들 것이라는 걸 한동훈 위원장이 모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비대위원장을 저 자리에 앉힌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거기에 맞선다는 게 자기부정이 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투쟁 강도가 약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무조건 ‘36계 줄행랑’이 답”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한동훈 위원장도 이겨도, 져도 문제”라며 “이기면 승리의 원흉이고 지면 패배의 원흉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외견상으로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이견이지만, 뒤에는 공천과 관련된 뭔가도 좀 있었을 거라고 판단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공천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며 “용산은 A를 공천하기 원했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B를 공천해서 싸우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피 터지게 싸우는 거다. 그렇게 되면 2차전은 모양새가 안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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