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초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을 바탕으로 에너지 사업의 밸류체인을 확장한 효과로 분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631억원으로 2022년(9025억원)보다 28.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7조9896억원에서 33조1328억원으로 12.8% 줄었다. 순이익은 6804억원으로 12.5% 늘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에너지 부문에서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 및 에너지 밸류체인 확장을 통한 이익이 증가됐다”면서 “글로벌 사업 부문에선 유럽향 친환경 산업재 판매가 증가하면서 이익률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주력하며 이를 필두로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실천해왔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에너지, 소재, 식량 등 3대 사업 분야에서 각각의 밸류체인을 확고하게 구축하고 이를 상호 연결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겠다는 게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계획이다. 오는 2030년 시가총액을 23조원 수준으로 높여 나가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증권가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3년은 포스코에너지 흡수합병 효과로 실적 성장 폭이 컸다”면서 “호주 세넥스 3배 증산과 인도네시아 팜 정제법인 기반 사업확대, 구동모터코어 해외법인 풀가동, 이차전지 소재 트레이딩, 액화천연가스(LNG) 트레이딩 확대 등 다양한 성장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31일 지난해 연간 실적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