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배현진, 정신적 혼란 호소…표적 삼은 정치 테러”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피습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26일 오전 ‘YTN 뉴스라이더’ 인터뷰에서 배 의원의 상태와 관련해 “(병원의) 설명에 비해 출혈량이 상당했다고 들었다”며 “(본인은) 이 상황이 왜 일어났고,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느냐는 부분에 있어 혼란스러워하는 상태라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오늘은 MRI 촬영이 예정돼 있다고 한다”며 “머리 안에 더 상처가 있거나, 출혈이 있거나 하는 것을 파악을 더 해봐야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런 일정으로 봐서 아직 퇴원 얘기는 조금 먼 얘기 같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전날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 안에서 손에 돌을 든 중학생에게 머리를 공격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피의자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물은 뒤, 인사를 하는 배 의원의 머리를 10여초 동안 수 차례 공격했다. 현재 배 의원은 머리에 1㎝의 열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중이다.

피의자는 배 의원을 공격하기 전 해당 건물 주변을 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윤 선임대변인은 “그냥 우연히 배 의원을 보고 따라 들어가서 그랬다는 것도 아니고, 2시간 정도 그 주위를 배회했다는 것은 배 의원이 개인 일정을 정기적으로 하는 곳을 알고 있었다는 얘기”라며 “그렇다면 표적을 삼았다는 얘기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 의원의 정치활동에 대해서 좋지 않은 생각을 갖고 있었고, 또 중학생인데 소셜미디어에 정치 관련 글을 많이 올렸던 사람이라고 돼 있더라”며 “이것은 증오를 품은 정치 테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서도 정치인을 표적 삼아서 이뤄질 수 있는 정치 테러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됐구나, 이런 게 가장 큰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다른 어떤 총선 때보다 여야의 대치 상황이 극심한 상황”이라며 “이런 일이 앞으로 없겠다는 생각은 할 수가 없고, 물리적으로 습격당할 수 있는 상황까지 예견을 해서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란 게 서글프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각 후보자들에 대해 경호 인력, 경찰 인력 등을 더 동반을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서 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 착잡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결국은 경호와 관련된 대책을 더 심도 있게 논의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피습하는 사람을 미리 막을 방법은 없다”며 “물리적인 방법으로 그런 상황을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는 대책 논의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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