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난해 농가에서 판매하는 농·축산물 가격이 구입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올라 경영여건이 일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농가 판매 및 구입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 판매가격 지수는 전년보다 0.9% 상승했다. 2014년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던 농가 판매가 지수는 2022년(-2.7%) 8년 만에 하락했지만,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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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판매가격지수 및 농가구입가격지수 추이 [통계청] |
사과(45.5%), 복숭아(18.8%) 비롯한 청과물이 10.9%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곡물(2%)도 오름세를 보였다. 축산물은 육계(11.9%), 오리(14.7%) 등이 상승한 반면 한우(수소·-27.7%), 계란(-1.1%) 등 가격이 내려가면서 7% 하락했다.
농가구입가격 지수는 전년보다 0.3% 상승했다. 주택·수도·전기·연료(5.2%) 등의 상승세로 가계용품 구입가가 3.5% 올랐지만 비료비(-22%) 하락 등의 영향으로 재료비가 3% 내렸다. 이 기간 영농광열비 등 경비(-4.4%), 가축 등 자산구입비(-1%) 등도 하락했다.
농가 구입가 상승에도, 판매가가 그 상승폭에 못 미치면서 농가 경영 여건을 보여주는 농가교역조건지수는 전년보다 0.7%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지난 2022년 14.9% 하락했던 데서 한 해 만에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