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표된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인근 한강에 얼음이 얼어 있다.[연합] |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26일 2023년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이 얼어붙었다.
기상청은 이번 주 내내 북쪽의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한파가 지속된 가운데, 이날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이 결빙되었다고 밝혔다. 한강 수면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를 결빙이라고 부른다.
지난 22일부터 서울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고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무르는 한파가 지속됐다.
이번 한강 결빙은 평년(1월 10일)보다 16일, 작년 겨울(2022년 12월 25일)보다 32일 늦게 나타났다
한강의 결빙 관측은 1906년 시작되었으며, 노량진 현 한강대교 부근에서 관측을 계속하고 있다.
한강 결빙은 1906년 관측 이래 1934년 겨울(12월 4일)이 가장 빨랐고, 1963년 겨울(1964년 2월 13일)이 가장 늦었으며, 관측되지 않은 해는 9차례(1960, 1971, 1972, 1978, 1988, 1991, 2006, 2019, 2021)가 있었다.
이번 결빙은 2000년대 들어 2007년 겨울(2월 8일)과 2016년 겨울(1월 26일) 이후 두 번째로 늦은 결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