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기승…연초 환자 발생수 최근 5년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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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연초 노로바이러스 환자 발생수가 최근 5년 간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물을 끓여마시고 수도시설이 열악한 지역에서는 관정 주변을 청결히 유지해야 한다.

28일 국립환경과학원의 ‘소규모 수도시설 이용자를 위한 지하수 중 노로바이러스 관리 자료집(자료집)’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발생하며 감염되면 설사, 구토, 복통 등의 장염 증상이 나타난다. 평균 잠복기는 12~48시간이다.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물을 끓여 마시고, 지하수 관정 주변의 정화조나 하수관을 잘 관리해야 한다. 아울러 지하수 관정으로 오염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상부 보호덮개 등을 설치해야 한다.

또 지자체는 소규모수도시설에 대해 정기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물탱크는 6개월에 1번 정기적으로 청소 소독을 해야하고 염소 소독 등 수처리 장치를 설치해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자료집에는 이밖에도 ▷노로바이러스의 감염증상 및 감염경로 ▷노로바이러스 예방 및 오염 시 대응 요령 ▷소규모수도시설의 올바른 관리 사례 및 잘못된 관리 사례 ▷노로바이러스 오염 방지를 위한 수처리 방법 ▷노로바이러스 조사기관 등의 내용이 실렸다.

이처럼 노로바이러스 예방을 강조하는 데는 최근 5년간 환자 발생수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 크다.

질병관리청의 최근 5년 연초 환자 발생수를 보면, 2020년 3주 간 353명, 2021년 8주간 183명, 2022년 4주간 190명, 2023년 5주간 281명, 2024년 2주간 360명을 기록했다.

과거 유행 정점 시기(1월3주~2월4주)가 아직 도래하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 당분간 환자 발생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또 0~6세의 영유아 환자가 50% 정도를 차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의 감염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국립환경과학원은 노로바이러스 외에도 총대장균군, 대장균, 탁도와 잔류염소 등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해 부적합 결과가 나온 시설에 대해 관리자와 지자체에 소독 및 청소 등의 조치사항을 안내하고, 이행내용을 점검하고 있다.

또 소규모수도시설 관리자에게 관정 및 물탱크 관리요령, 소독방법 등에 대한 맞춤형 현장교육도 실시하는 등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 나서고 있다.

이수형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기반연구부장은 “먹는물 안전성 확보는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항이므로 앞으로도 소규모수도시설을 이용하는 지역의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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