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한동훈 與지지기반 자기 것으로…尹, 굴욕 참지 않을 것”

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신평 변호사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조조가 세운 위의 조정을 무력화시키고 권력을 자기 것으로 옮긴 사마의가 될지, 모택동 치하에서 2인자 권세를 누리던 중 자기 정권을 수립하려다 실패한 임표에 그칠지는 지금으로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신 변호사는 28일 페이스북에서 "한 위원장은 그 직에 취임하기 전부터 정치무대 데뷔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취임 후 더욱 신속하게 여권의 지지기반을 자기 것으로 차지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어제 정치판에 오랫동안 발을 담근 인사가 집에 들렀기에 물어봤다"며 "아니나 다를까, 적어도 대구·경북(TK)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며 열심히 활동한 사람들 거의 전부가 한 위원장 쪽으로 넘어가는 일이 벌써 일어났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작업이 이처럼 은밀하고 광범위하게 진행될 수 있던 건 대단히 유능한 조직의 전문가 혹은 그런 집단이 전념으로 개입했다는 뜻"이라고 했다.

신 변호사는 "보통 대선후보 지지도가 5% 선을 넘는다고 여론조사에서 발표되면 눈앞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며 "대권 쟁취의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이 전광석화처럼 보수, 중도, 진보의 3대 4대 3의 보편적 여론 구도에서 여권의 강성지지층인 보수의 30% 세력을 자기 것으로 함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공격 등을 발판으로 해 중도층 일부 지지까지 획득한 건 그의 뛰어난 능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그가 앞으로 3년 이상 임기를 남긴 현직 대통령을 무력화한 채 권력 기반을 유지해 다음 대선에 나서 궁극적으로 승리를 쟁취할 것인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며 "대통령의 남은 임기가 너무 길고, 중간에 지방선거가 있고, 강한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가진 윤 대통령이 이 굴욕을 그대로 참아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당무전횡에 대한 당내 비판 목소리도 점증할 것"이라고 했다.

신 변호사는 "물론 그의 성공 여부를 예측할 때 가장 중요한 건 국민의 마음"이라며 "그에 관한 모든 사항들이 앞으로 국민 앞에 샅샅이 드러날 때 뼈아픈 검증을 그가 잘 견뎌낼 수 있을까하는 건 미지의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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