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즉석밥·냉동김밥 인기폭발…쌀 가공식품 수출 ‘사상 최대’

26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 마트 즉석밥 코너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즉석밥과 냉동 김밥 등 K-푸드가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쌀 가공식품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해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2억1723만9000달러(약 2900억원)로 처음으로 2억달러를 넘었다. 전년(1억8182만1000달러) 대비 19.5% 증가한 수치다.

연간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2015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2015년 5434만2000달러에서 2016년 6652만9000달러, 2017년 7202만8000달러, 2018년 8940만8000달러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에는 1억858만9000달러로 처음 1억 달러를 넘었다. 이듬해인 2020년 1억3804만9000달러, 2021년 1억6401만달러, 2022년 1억8182만1000달러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2억1723만9000달러를 기록하며 최초로 2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수출국별로는 미국이 1억1480만1000달러(52.8%)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베트남(1499만달러), 유럽연합(영국 포함·1489만3000달러), 일본(1258만3000달러), 호주(713만5000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에서 우리 쌀 가공식품 수요가 늘어난 데는 간편식·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또 각국에서 K-콘텐츠 인기에 따라 한국 음식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한 영향도 컸다는 의견도 있다. 정부와 학계는 앞으로도 세계 각국에서 쌀 가공식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주력 시장이 앞으로도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국가별로 수출 제품을 정해 우리 기업의 판촉과 바이어 매칭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쌀 가공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앞서 ‘제3차 쌀 가공산업 육성 및 쌀 이용 촉진에 관한 기본계획(2024∼2028)’을 수립하고, 2028년까지 국내 쌀 가공산업 시장을 17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해당 분야 수출액을 4억달러(약 5400억원)로 확대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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