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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지난해 11월 실질임금이 1년 전 보다 1만원(0.3%) 인상에 그친 330만원을 기록했다.
실질임금은 물가 상승 효과를 제거한 실제 구매력을 반영한 임금을 말한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실질임금은 329만 7000원으로, 2022년 11월 328만 7000원에서 1만원 올랐다.
실질임금은 작년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9월 1.9%, 10월 0.6%, 11월 0.3% 등 3개월 연속 올랐다. 다만 상승폭은 둔화 흐름이다.
지난해 1∼11월 누계 기준 실질임금은 전년 동기(354만9000원) 대비 3만원(0.9%) 하락한 351만9000원이다.
작년 11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월평균 임금은 371만 4000원으로 전년 동월(358만5000원) 대비 13만원(3.6%) 상승했다.
상용근로자는 14만 5000원(3.8%) 오른 393만원, 임시·일용근로자는 9만6000원(5.4%) 상승한 186만원을 받았다.
1인당 월평균 임금은 대부분 업종에서 상승했지만, 수도·하수·폐기물처리·원료재생업에서는 6만원(1.5%) 하락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지수는 높고 임금 상승률은 낮다 보니 실질임금이 최근 3개월 증가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약간 둔화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21년 3월 이후 34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증가 폭은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종사자 수가 1인 이상인 국내 사업체 종사자는 1982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1956만2000명)보다 26만1000명(1.3%)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종사자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9만9000명(4.4%),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 4만1000명(3.2%) 늘었지만, 교육서비스업에서 1만2000명(0.8%),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에서 1000명(1.5%) 줄었다.
지난달 신규 채용자를 포함한 입직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1.3%) 증가한 85만2000명, 이직자는 1년 전보다 3만명(3.1%) 늘어난 99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입직자가 이직자보다 적은 것은 상용근로자와 임시·일용근로자가 감소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