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골프채로 폭행” 야구선수 정수근, 검찰 송치

정수근 씨[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아내를 골프채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 전직 야구선수 정수근(47) 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정 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정 씨는 지난 20일 오전 5시께 자택에서 술에 취해 골프채로 아내 A 씨의 이마를 1회 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정씨를 체포했다.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당초 남편의 처벌을 원한다고 밝혔으나, 최근 입장을 바꿔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경찰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 씨가 적용받은 특수폭행은 일반 폭행과 달리 반의사불벌죄가 아니어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도 처벌이 이뤄진다.

경찰은 범행 과정에 골프채가 사용된 점, 피해자 이마에 찰과상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정 씨는 지난달 21일에도 한 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남성의 머리를 술병으로 내리쳐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불구속 입건됐으며 경찰은 최근 사건을 검찰에 넘긴 바 있다.

정 씨는 1995년 OB 베어스에 입단해 2003년까지 활동했고, 이후 2004년 롯데 자이언츠로 옮겨 2009년까지 선수생활을 했다. 음주 문제로 물의를 빚고 은퇴 후 야구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후에도 정 씨는 2021년 무면허 음주운전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3개월 만에 또 다시 동종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2022년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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