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합] |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정부가 콘텐츠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목적으로 올해 7000억원 규모의 K-콘텐츠 펀드를 조성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K-콘텐츠 펀드(모태펀드 문화계정 및 영화계정)의 2024년 1차 정시 출자 공고를 통해 3950억 원을 출자해 총 6950억원의 벤처투자조합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450억원(54.4%)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이다.
모태펀드 문화계정은 정부 출자 3700억원(신규 출자 2700억원·재출자 1000억원)을 바탕으로 총 6300억원 규모로 자조합을 조성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신규 출자금이 지난해(1900억원) 대비 800억원 늘어나 역대 최대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콘텐츠 기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조합 조성 분야를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펀드, 콘텐츠 수출 펀드, 신기술 콘텐츠 펀드 등 5종으로 재편했다.
이중 콘텐츠 수출 펀드는 콘텐츠 수출이 지난 5년간(2019~2023년) 연평균 7.1%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1500억원 규모로 신규 조성한다.
신기술 콘텐츠 펀드도 1000억원 규모로 새롭게 조성해 신기술 융합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제작사의 IP 확보를 지원하는 콘텐츠 IP 펀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조성한다. 정부 출자액은 12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00억원 늘어난 2천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만든 M&A 펀드는 ‘M&A 및 세컨더리 펀드’로 개편해 규모를 확대하고, 문화 일반 펀드도 지난해보다 늘어난 8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모태펀드 영화계정은 정부의 신규 출자금을 250억원으로 확대해 총 65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자조합 조성 분야는 한국영화 메인투자 펀드와 중저예산 한국영화 펀드 등 2종이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한국영화 메인투자 펀드는 420억원 규모를 목표로 한다. 메인 투자한 영화의 IP 활용 권한은 제작사가 보유하고, 운용사는 투자한 영화의 총제작비 조달과 집행·정산 등 일체를 수행하도록 해 강소 영화제작사 육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중저예산 한국영화 펀드는 23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순제작비가 30억 원 이하인 중저예산·저예산 한국 영화에 각각 25%와 10%씩 의무 투자 비율을 둬 제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들 펀드를 통해 코로나19 기간 제작된 미개봉 영화에는 65억 원 이상을 지원한다. 지난해 출자돼 올해 집행되는 개봉촉진펀드를 통해서도 50억원 이상 투자한다.
또한 올해부터 민간출자자에 대해 우선 손실 충당이 가능하도록 유인책을 적용해 민간투자 유치도 유도할 계획이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올해 K-콘텐츠 펀드 7천억원을 비롯해 총 1조7400억 원의 콘텐츠 정책금융을 공급해 우리나라가 세계 콘텐츠 4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콘텐츠 펀드 제안서는 다음 달 14~20일 온라인(http://install.kvic.or.kr)으로 접수하면 된다. 최종 운용사는 4월에 선정해 발표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벤처투자 누리집(www.kvic.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