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국회의원에 국민 평균보수 주자…‘탱자’ 다른 길 찾게 해야”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은 1일 "국회의원 세비를 중위소득 수준으로 깎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제안에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귤로 시작했더라도 이미 비전과 헌신의 자세를 상실한 탱자들이 국민을 등쳐먹지 않고 다른 길을 찾아 나서게할 장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저는 국책연구소와 대학에서도 일해봤지만, 훨씬 더 공인의식이 강해야 할 국회의원 다수가 그렇지 않다는 걸 느끼고 있다"며 "그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개인 영달을 위해 국회의원이 되려는 생계형 정치인들에게 매력적일만큼 높은 금전적 보수와 비금전적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먹고 살만큼의 보수를 지급해 부패 유혹은 예방하되, 평균적 국민이 받는 보수 정도만 보장해 잿밥에 눈 먼 이들은 아예 정치로 들어오고 싶어하지 않게 하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공적 마음자세로 봉사하겠다는 사람들만 정치로 향하게 하고 껍데기를 골라내는 것, 그게 정치개혁의 핵심"이라며 "허무 개그로 마무리되고 있는 선거제 개편보다 사람의 물갈이가 더 시급한 개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 보수를 일컫는 '세비' 수준과 관련해 사견을 전제로 "국민 중위소득에 해당하는 정도의 액수"를 제안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올해 국회의원 세비가 지난해보다 1.7% 오른 1억5700만원으로 책정된 데 대해 "루틴한 처리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 기회에 세비 문제에 대해 한 번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물가 인상률이라든가 공무원 급여 인상률 관리에 연동되는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고위공직자가 더 많은 급여를 받는 구조지만, 국회의원은 다르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이고 단순한 공직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임무가 중하고 영예가 높으니 (세비도)높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하는 직역이기에 상징적으로 우리 국민들 중위 소득에 해당하는 정도의 액수를 세비로 받는 게 어떨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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