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연합 특수작전훈련…韓 북극성·美 그린베레 ‘원팀’

북한이 말폭탄과 함께 잇단 무력시위로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한미 특수전부대가 올해 첫 연합 특수작전훈련을 실시했다. 한미 특전대원들이 지난달 31일 경기도 포천 로드리게스 훈련장 일대에서 적 후방지역 특수정찰 훈련을 하고 있다. [육군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과 미국의 특수전부대가 올해 첫 연합 특수작전훈련을 실시했다.

육군은 2일 한미 양국 특수전부대가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경기도 포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9박 10일간 연합 특수작전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고강도 위협 발언과 함께 서해 포사격을 비롯해 극초음속미사일, 전략순항미사일, 수중핵무기체계 시험 및 발사 등 무력시위로 북한이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상황에서 유사시 참수작전에 투입될 한미 특수전부대 연합훈련을 통해 대북 경고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훈련은 육군 특수전사령부 비호여단 예하 북극성대대와 미 육군 1특수전단 장병들이 참가한 가운데 특수작전부대 소부대 순환훈련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미 특수전부대의 연합 작전수행절차 숙달과 상호운용성 향상, 그리고 특전대원 개인 전투기술 강화에 중점을 두고 계획됐다.

‘그린베레’로 알려진 미 육군 특수부대의 7개 특수전단 중 하나인 미 1특수전단은 태평양과 동남아 지역을 관할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통합억제 태세에 기여하고 있다.

양국 특전대원들은 2주간 훈련 기간 체력단련과 주·야간 전투사격, 주특기, 응급처치, 항공화력유도, 소부대 전투기술, 특수정찰을 비롯한 특수작전 등 전시 임무를 고려한 7개 전술과제를 집중 숙달했다.

1주차 때는 한미 특수전부대의 체력단련 프로그램을 상호체험하면서 강도 높은 체력단련을 실시하며 사격술 훈련과 전투사격 등을 통해 상호 화기 운용 이해도를 높였다.

또 시가지전투훈련장에서 상호 간 편제장비와 무기체계, 주특기 교육과정을 공유하며 연합 특수작전 발전 소요를 도출했다.

2주차 때는 전술과제를 중심으로 특수작전 야외기동훈련을 진행했다.

한미 특전대원들은 침투 및 특수정찰을 실시하면서 주요 목표물을 식별하고 아군 항공화력을 유도해 목표 표적을 파괴했다.

특히 양국 특수전부대의 전술관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한미가 하나의 팀으로 혼합 편성돼 1박2일간 철야로 작전을 수행함으로써 연합 팀워크를 배양했다.

북한이 말폭탄과 함께 잇단 무력시위로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한미 특수전부대가 올해 첫 연합 특수작전훈련을 실시했다. 한미 특전대원들이 지난달 31일 경기도 포천 로드리게스 훈련장 일대에서 적 후방지역 은밀침투 훈련을 하고 있다. [육군 제공]

송동구(대위) 북극성대대 중대장은 “훈련을 통해 한미 특전대원들이 한팀이 돼 실질적인 연합 특수작전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특전사다운 강한 훈련을 통해 적을 압도하는 능력과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성(상사) 북극성대대 작전부사관은 “한미 특수전부대의 다양한 무기와 전투수행방법을 비교하고 체험할 수 있었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하는 강한 특전대원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육군 특전사는 훈련성과를 분석해 연합 특수작전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훈련을 한층 강화하고, 기본에 충실한 강한 특전대원 육성을 위해 전투기술 향상에 더욱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미는 지난해 12월에도 육군 특전사와 그린베레, 그리고 미 해군 특수전부대 네이비실이 함께 연합 특수작전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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