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서임기자]귀주대첩 빌드업에는 시간이 걸린다.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 23회(3일 방송)에서는 소배압(김준배 분)과의 협상에 성공한 강감찬(최수종 분)이 행영병마사로 임명되면서 귀주대첩 전초전에 돌입한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최질(주석태 분)과 김훈(류성현 분) 등 상장군은 한 번도 군사를 이끌어 본 적 없는 강감찬에게 중책을 맡긴 황제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반발했다.
현종(김동현)의 논리적인 답변으로 최질과 김훈은 물러났다. 현종은 “무장들에게 백성들을 맡기지 않는 것은 무장들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오. 오로지 전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그대들의 짐을 덜어주려는 것”이라며 자신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최질을 질책했다.
이는 앞으로 벌어질 ‘김훈·최질의 난’의 서막이다. 방송 말미 최질이 갑옷으로 무장한 강감찬과 군사들이 동북면으로 향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더는 이렇게 당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김훈, 최질의 난은 너무나 싱겁게 제압된다. 이른바 제 1의 무신의 난이 빨리 수습되면서 강감찬의 행보가 힘을 받게 된다. 4일 밤 방송되는 24회에서는 동북면 행영병마사로 임명된 강감찬이 첫 출정에 나선다.
앞서 강감찬은 거란의 사신을 먼저 돌려주고, 몇 달 뒤 김은부(조승연 분)를 고려로 보내겠다는 소배압(김준배 분)의 협상을 수락했다. 강감찬은 소배압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내원성(압록강에 있는 거란의 관문)이 아닌 여진의 땅에 김은부의 거처를 마련하고 고려군이 직접 보호하겠다며 지난 전란 때처럼 거란주를 또 속이라고 역제안했다. 현종은 강감찬을 동북면 행영병마사로 임명하고 직접 김은부를 보살피라 명하며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갑옷으로 무장한 강감찬은 군사들과 함께 동북면으로 향하는가 하면, 그는 곧바로 동북면 상황 점검 후 군사력 증강에 본격 돌입한다.
공개된 스틸에서 강감찬은 육중한 갑옷과 장검을 장착하고 말 위에 오른 채 압도적 포스를 내뿜고 있어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무관들의 반발 속 동북면에 도착한 강감찬은 열악한 환경의 막사 환경부터 조성 한다. 또한 강감찬은 시작부터 장군의 역량과 기백을 보여주며 문관 출신인 자신을 무시하던 동북면 군사들을 제압한다고 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또 다른 스틸에는 첫 출정에 나선 강감찬의 모습이 담겨 있어 이목을 사로잡는다. 고려를 공격한 부족을 응징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군사들과 눈빛만으로 적을 제압하는 강감찬의 카리스마는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과연 행영병마사 임명 후 첫 출정에 나선 강감찬이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지 본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고려거란전쟁’ 제작진은 “24회에서는 동북면으로 간 강감찬이 문관 때와는 전혀 다른 카리스마를 선사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군사 재정비에 돌입한 강감찬이 펼칠 다이나믹한 활약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