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 유아용 한복이 걸려 명절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전국 5인 이상 기업 10곳 가운데 6곳 이상은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024년 설 휴무 실태조사’에서 규모 5인 이상 715개 기업 중 66.2%가 설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67.0%)에 비해 0.8%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기업(64.8%)보다 300인 이상 기업(75.9%)에서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지급 방식은 정기 상여금 지급이 64.3%로 가장 많았고, 별도 상여금(사업주 재량에 따라 별도 지급하는 상여금) 지급이 31.2%, 정기 및 별도 상여금 동시 지급이 4.5%였다.
별도 상여금의 경우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급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88.3%였다. 작년보다 많이 준다는 기업은 7.4%, 작년보다 적게 준다는 기업은 4.3%로 집계됐다.
응답 기업의 85.7%는 설 연휴(9∼11일)와 대체공휴일(12일) 나흘간 쉴 예정이라고 답했다.
휴무일이 5일 이상인 기업은 8.7%, 3일 이하인 기업은 5.6%였다.
5일 이상 휴무한다는 응답은 300인 미만 기업보다 300인 이상 기업에서 더 많았다.
응답 기업의 절반(50%)은 올해 설 경기 상황이 전년보다 악화했다고 봤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5.8%에 불과했고,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44.3%로 나타났다.
올해 영업실적에 가장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으로는 경기 침체에 따른 제품·서비스 수요 부진(57.1%), 원자재 가격 상승(51.4%), 인건비 상승(50.6%), 높은 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상승(25.4%)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