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도원도 반환계약 기념 ECI특별전 ‘신몽유도원도를 그리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외교부 공식 인가 사단법인인 세계경제문화교류협의회(ECI, 이사장 류영준)가 지난 2일 부터 ‘ECI 갤러리(아트센터)’ 오픈을 기념하고 몽유도원도 영구반환 계약 성과를 자축하기 위해 ‘신몽유도원도를 그리다’ 특별전을 오픈해, 오는 4월 3일 까지 일정으로 개최한다.

ECI 갤러리는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위치한다. 오픈식과 함께 열리는 특별전에서는 박수복 화백이 ‘신몽유도원도를 그리다’를 주제로 ‘퍼해밍 액션 퍼포먼스’를 펼친다.

‘신몽유도원도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펼쳐진 박수복 화백 ‘퍼해밍 액션 퍼포먼스’
전시장의 절제된 내부
몽유도원도 반환계약 축하행사, 일본측 방한사절단의 축하공연

퍼해밍 액션 퍼포먼스는 퍼포먼스와 해프닝의 합성어다. 작가가 오케스트라 연주 동안 받은 영감을 즉석에서 화폭에 담아내는 것이다.

박 화백은 미술품 경매 사이트 미국 이베이에 300억원 규모 작품을 올린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화가 가운데 한 명이다.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는 국보급 문화재다. 조선 시대 역사상 ‘산수화 절정’, ‘불세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세종 29년인 1447년에 그려졌다. 가로, 세로 길이만 11.2m, 8.57m에 이른다. 예술적 가치와 더불어 안평대군과 김종서, 정인지, 신숙주, 성삼문 등이 작성한 찬시까지 더해져 역사적 가치 또한 높다.

ECI가 갤러리 오픈식에서 ‘몽유도원도 재해석’에 나선 것은 박 화백을 포함한 양쪽에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ECI는 지난해 말 몽유도원도를 보유한 일본 이본궁기념재단, 덴리대학과 원본 일체를 영구반환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박 화백은 몽유도원도 원작자인 안견을 기념하는 ‘안견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ECI는 일본으로 유출된 우리 문화유산을 반환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박 화백은 20여년 전 안견이 출생한 충남 서산 지곡면에 터를 잡았고, 지난해에는 영감을 받아 ‘운중몽(雲中夢)’이라는 작품을 탄생시켰다. 안견이 안평대군의 꿈을 몽유도원도로 표현했다면, 박 화백은 구름 속 꿈을 통해 다차원 세계를 3차원 세계로 그려냈다.

전시장 내부
ECI 갤러리 이덕진(왼쪽) 관장이 박수복 화백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ECI는 조선 시대 화가 안견과 현대 화백 박수복이 ‘신몽유도원도’를 통해 500여년 시공차를 뛰어넘는 감동적인 순간에 많은 국민이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덕진 ECI 갤러리 관장은 “ECI 갤러리 오픈식은 훌륭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많은 국민께서 ECI 갤러리 개관을 응원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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