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험지’ 발길 돌린 이용호·최승재…與, 경선 격전지 마포갑 교통정리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이 경선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서울 마포갑 지역구 ‘교통 정리’에 나섰다. 마포갑에 출사표를 던졌던 현역 의원이 2명이 험지로 방향을 틀었다.

초선인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비례)은 3일 22대 총선에서 경기 광명갑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서울 마포갑 당협위원장을 신청하며 마포갑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당이 가라하면 험지를 개척하기 위해 기꺼이 새로운 여정에 나서겠다”며 지도부의 설득이 배경에 있다고 밝혔다.최 의원은 “국민의힘 지도부로부터 당을 위한 저의 역할에 대한 요구가 있었고 또한 이를 소상공인, 중소기업 지도자 여러분들과의 오랜 협의를 거쳐 심사숙고 끝에 도달한 결론”이라고 말했다.

재선의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도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갑 출마 지역구를 변경했다. 그 역시 기자회견에서 “4명의 전·현직 의원이 (마포갑) 한 곳에서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울·수도권 승리를 이끌어내기 위해 고심하는 중앙당 지도부로부터 당을 위한 헌신을 요청받고, 고민 끝에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마포갑 선거구는 이용호·최승재 의원 뿐 아니라 조정훈 의원(비례), 신지호 전 의원이 도전해 당 내 경선 격전지로 꼽혔다. 지도부에서도 다수의 전·현직 의원이 몰린 이 곳에 대한 교통 정리 필요성을 고심해 왔고, 설득에 나선 결과 두 의원이 수도권 험지로 발길을 돌렸다.

경기 광명을은 지난 17대 총선부터 더불어민주당 계열 정당이 연승한 곳이다. 현역은 민주당의 영입인재였던 임오경 의원(초선)이다.

서대문갑은 불출마를 선언한 4선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현역이다. 이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서대문갑은 지난 12년 동안 삽자루 한번 잡아보지 않은 86 운동권의 아성이었다”며 “운동권 지역을 탈환해 운동권 특권세력을 청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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