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고척돔 뜬다 “개막전 출전 확신”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4일(한국시간) 다저스 팬 페스티벌에 참석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다저스)가 서울 고척돔에 뜬다.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출전을 확신했다.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오타니가 개막전 서울 시리즈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이날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팬 페스티벌에 참여해 "개막전 출전을 확신한다"며 "지금 재활 일정을 잘 소화하고 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지만 개막전에 맞추는 건 문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은 3월 20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3월 20일과 21일 고척돔에서 2연전을 펼친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티 배팅, 토스 배팅은 100%로 소화하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 피칭 머신이나 배팅볼 투수가 던지는 공을 칠 것이다. 개막전 출전을 확신한다"며 "당장 투수 훈련을 할 수는 없지만, 타격 훈련에는 어떤 제약도 없다. 무리하지 않는 '안전한 범위'에서 재활 훈련을 잘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4일(한국시간) 다저스 팬 페스티벌에 참석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며 미소짓고 있다. [AP]

피칭에 대해선 "캐치볼은 아직 못하고 있다. 캠프에 들어가서 가벼운 스윙부터 시작하고, 그 후 피칭 쪽은 약간 신중하게 갈 것 같다. (다만) 첫번째 수술보다 더 부드럽게 오고 있다는 인상은 있다"고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강화하겠냐는 질문엔 "전부"라고 대답하며 특유의 완벽주의적인 모습을 보인 오타니는 "책임이 더 무거워지겠지만 하는 일 자체는 변함이 없다. 지금까지도 (연봉) 금액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오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은 변함없이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타니 만큼이나 유명해진 애견 데코핀(딱밤)도 원정경기에 동행하느냐는 질문엔 "캠프엔 동행하지만 원정에는 함께 다니진 못할 것같다"고 했다. 또 슈퍼스타로서 팀 동료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나는 1년차라는 생각으로 왔다. 이 팀에선 1년차다.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투타 겸업'을 하며 메이저리그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오타니는 2023시즌이 끝나고서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55억원)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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