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염수 방류 반년, 서울 농수산물 거듭 ‘안전’ 확인

서울 노량진시장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지 이달로 6개월을 맞는 가운데 서울시민이 접하는 수산물은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운영하는 방사능 검사소의 분석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현재 서울시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본원과 강남검사소에 모두 10명의 인력을 두고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이 외에 노량진시장·가락시장 검사소를 각각 수협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각각 맡아 운영하고 있다. 이 두 검사소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직후인 지난해 9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당초 수입산만 검사하려 했지만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해 국내산 수산물까지 전면 확대 검사하고 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수산물 검사를 실시하는 모습 [서울시 제공]

또 서울의 25개 자치구 모두 지난해 자체 방사능 검사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에 식품 방사능 검사기기를 지원했으며 각 자치구는 ‘식품 방사능 검사실’, ‘식품안전센터’ 등의 이름으로 5명 안팎의 인력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이들 검사소는 방사능검사는 물론 유해중금속, 미생물, 기생충 검사 등 포괄적 안정성 검사를 하고 있다.

2024년 들어 검사한 391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서울시 및 자치구 검사소의 누적 검사량은 2만1930건에 달하며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또 지난달 가락시장에 방사능 정밀검사가 가능한 ‘고순도 게르마늄 감마핵종 분석기’ 2대를 도입해 기존 신속검사는 물론 정밀검사를 병행해 방사능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했다.

가락시장은 연간 수산물 거래량이 7만8000톤에 달하는 국내 최대 농수산물 거래 시장이다. 사실상 전국의 수산물이 모이는 곳인만큼 서울시는 도매단계에서부터 엄격한 방사능 정밀검사로 먹을거리 안전 감시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자체 검사뿐 아니라 각 자치구의 방사능 검사 결과를 집계해 매일 서울시 식품안전정보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또 방사능 오염이 의심되는 식품이 있을 경우 온라인이나 팩스, 우편으로 검사를 신청하면 서울시가 직접 수거 후 검사하는 ‘시민 방사능 검사 청구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모두 206건의 검사 청구를 받았으며 역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시민 방사능 검사 청구제로 접수된 식품은 우선 검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등포구 역시 ‘구민 방사능 검사 청구제’를 운영하는 등 각 자치구별로 수산물 소비자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전문검사원을 충원하는 등 방사능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 농수산 유통 안전에 관심 있는 시민을 ‘농수산물 유통 안전지킴이’로 위촉해 검사용 시료 채취 및 방사능 검사 참관, 원산지 표시 지도 등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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