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이선균.[공동취재단] |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경찰이 배우 고(故) 이선균 씨의 수사 관련 정보가 담긴 경찰 내부보고서가 그대로 인터넷 언론사에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유출이 있었다”고 5일 시인했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넷 언론사가 보도한 문건이 재구성된 것이 아니라 경찰 내부 문건으로 확인된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로선 그렇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 보고서 원본이 찍혀서 나갔다”면서 “어떤 경로를 통해 유출됐는지, 고의로 유출한 것인지 과실로 새어나간 것인지는 모르지만 시점을 특정하기 위해서 경기남부청 반부패수사대에서 압수수색도 한 차례 실시했고 관련자들도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디스패치 뿐만 아니라 내사 단계에서 보도한 지방 언론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이 사건 시작부터 고인 소환조사 할때까지 공식적으로 인천청에서 관련 소환조사 날짜 등을 발표한 적이 없었는데도 지속적으로 수사정보 유출이 있었다”며 “필요한 모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피의자를 특정해 입건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2일 경기남부청은 인천 경찰청이 수사 정보 유출 여부를 파악해달라며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인천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과 디스패치를 압수수색했다.
디스패치는 이선균 씨가 숨진 다음 날 경찰의 수사 진행 보고서 원본을 사진으로 첨부하며 기사에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