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용기를 주로 사용해 왔던 음료업계에서 ‘그린슈머’를 겨냥한 친환경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그린슈머’란 일상에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정수기 브랜드 브리타는 정수기 필터를 수거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속가능한 음용 습관을 제안한다. 브리타의 정수 필터 1개는 물을 최대 150ℓ까지 정수할 수 있는데, 이는 500㎖ 생수병 300개를 대체하는 수준이다. 브리타는 지난 2021년 9월, 필터 재활용 프로그램 ‘그린 리프 멤버십’을 국내에 도입했다. 멤버십 론칭 1년간 약 8만3000개의 필터를 수거한 브리타는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33만 개 이상의 필터를 수거했다. 시행 이후 2년 동안 1000t(톤) 이상의 일회용 플라스틱이 절감됐다. 브리타는 연내 바이오 베이스 플라스틱을 적용한 신제품 정수기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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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카콜라는 지난 2020년부터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더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원더플 캠페인’은 사용된 투명 음료 페트병이 유용한 자원으로 돌아오는 순환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소비자 동참형 자원순환 캠페인이다. 지난해 진행된 네 번째 시즌에서는 500㎖ 페트병 127만 개 분량에 달하는 총 17.6톤의 투명 음료 페트병이 수거됐다.
스타벅스는 개인 컵을 사용하면 400원 할인 혹은 추가 별 1개를 제공하는 리워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와 더불어 2018년부터 매월 10일을 ‘일회용 컵 없는 날’로 지정해 다회용 컵 사용 권장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12월 컵커피 마이카페라떼에 플라스틱 캡과 빨대를 제거한 그린 패키지를 출시했다. 뚜껑에는 몸체와 동일한 재질의 흘림방지 이중리드를 부착, 빨대 없는 음용 시 생길 수 있는 불편을 줄이고 분리배출을 용이하게 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11월 파스퇴르 750㎖ 우유 전 제품 용기 원료에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를 25% 적용했다. 용기 포장에는 ‘재활용 플라스틱이 포함된 착한 용기입니다’라는 문구를 더해 소비자들이 환경을 고려하는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했다.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