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6일 “공천 신청자 849명 중 두 자릿수 숫자로 반려해야 할 분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제 서류 심사를 한다. 국민 눈높이에 맞추다 보니까 도덕성이 아주 강화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아주 훌륭한 분들인데 도덕 기준을 강화하면서 그렇게 된 것”이라며 “추상적인 기준을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오늘 중으로 (반려 서류 심사) 50개 정도 마무리돼서 오늘 의결해야 할 것 같다”며 “의결되면 (당사자에게) 바로 연락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선 추천 지역구 기준’에 대해선 “단수 공천은 우리 후보자가 우세한 부분이라든지 사람이 없는 경우에 하는 것”이라며 “그다음에 기본이 경선이고 그다음 우선 추천은 전략 공천이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경우에는 후보자들이 많이 지원했지만,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그런 구조라면 특단의 조치를 할 거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카드가 50개 지역”이라며 “전체적으로 큰 틀이 짜여 있고 호남 같은 데는 여덟 군데를 다시 접수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제 대진표가 확정돼 가는 것 같고 특히 예민한 부분에 관해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해 나갈 생각”이라며 “좀 젊고 참신한 인물들을 많이 받아들이면 좋겠다”고도 했다.
정 위원장은 ‘대통령실 출신들이 양지에 출마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원하는 건 자유인데 국민 눈높이에 맞게 공천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병수·김태호 의원 등에 대한 당의 험지 출마 요청’에 대해선 “본인 의사가 중요할 것 같다”며 “어찌 보면 본인들이 수고해서 다선의원이 됐거나 그렇지만 당의 혜택을 받은 부분도 있기에 당이 굉장히 어려운 입장”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부산 진갑을 지역구로 둔 5선 서병수 의원에게 부산 북·강서갑으로,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이 지역구인 3선 김태호 의원에게는 경남 양산을 출마를 요청했다.
정 위원장은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면접 일정에 대해선 “일주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수 추천 지역’과 관련해선 “단수 추천하는 데는 바로바로 될 것 같다”며 “한꺼번에 단수는 바로 할 수 있으니까 면접하고 그다음 날 바로 발표된다 이렇게 보시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