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의 고통을 호소하다 숨진 표예림 씨. [인스타그램] |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학폭의 고통을 호소하다 숨진 고(故) 표예림 씨 사건 가해자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4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표씨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남모씨의 사진 여러 장과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는 "표예림씨를 12년간 학교폭력으로 죽게 만든 가해자 군무원 남OO씨입니다"라며 "널리 널리 퍼뜨려 주세요. 명예훼손이고 뭐고 그냥 올려두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남씨는 OO사단에 '여전히' 응급구조사로 근무 중"이라고 했다.
남 씨는 과거 학교폭력 가해를 주도하고 뒤늦게 가해자 무리가 표 씨에게 사과하려고 했던 것을 막은 인물로 알려졌다.
당시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따르면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4명 가운데 남 씨를 제외한 3명은 사과할 마음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남 씨가 "절대 학폭 사실을 인정해선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카라큘라 측은 남 씨가 군무원 신분으로 학폭 사실이 인정돼 집행유예라도 받게 될 경우 직업을 잃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표 씨의 학폭 사건은 지난해 3월 MBC '실화탐사대'에 직접 출연해 "12년 동안 학교폭력을 당해왔다"고 주장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후 표 씨는 학폭 공소시효와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 학폭 가해자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여지가 있는 조항을 폐지해 달라며 국민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가해자들의 사과를 요구했던 표 씨는 지난해 10월 10일 부산진구 성지곡수원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