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만에 청명한 하늘…남가주 폭풍 지나갔다

폭풍이 지나간 하늘
8일 LA 코리아타운 윌셔가에서 북쪽 방향의 하늘이 말끔하게 갠 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연평균 강수량의 절반 이상을 쏟아부은 비는 닷새만에 그쳐 폭풍이 지나갔음을 알렸다.<heraldk.com>

남가주 전역에서 강물이 넘치고 폭우로 도로에 물이 차거나 산사태로 길이 막히는 가하면 정전 피해를 일으킨 5일 동안의 ‘대기 폭풍’이 지나갔다.

로스앤젤레스(LA)를 포함한 남가주 일대는 목요일인 8일 크리스털처럼 명료한 파란 하늘 아래 비가 없이 건조한 하루를 나타냈다.

국립기상청 옥스나드지부의 예보에 따르면 오는 15일까지 일주일 정도는 비가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2일부터는 느린 온난화 현상도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남가주에서는 폭풍으로 인해 LA카운티를 비롯 지역 전역에서 500건 이상의 산사태가 발생, 45채가 넘는 주택과 건물이 심하게 파손됐다.수많은 도로가 침수됐을 뿐 아니라 수십 곳에서 주민들이 대피해야 했다.주 당국은 이번 폭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9명으로 집계했다.

8일 오전 기준 LA시내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 동안 9.03인치(약 229㎜)의 비가 내려 연평균 강수량인 14.25인치(약 362㎜)의 절반 이상이 쏟아졌다.

기상당국에 따르면 오는 2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다시 폭우와 고지대에 폭설이 내릴 것이라는 장기 예보를 내놓았다. 예보관들은 “젖은 겨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고 LA타임즈가 전했다..

대피 명령과 경보가 대부분 해제됐지만 LA시 당국은 베벌리힐스 북쪽 산비탈 지역이나 최근 산불난 지역 근처 주민들에게 여전히 주의를 당부했다. 멀홀랜드 드라이브와 세풀베다 분지를 비롯한 여러 도로가 산사태로 인해 여전히 폐쇄된 상태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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