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새 경기복 ‘선 데이 레드’ 공개

'선 데이 레드' 로고 앞에서 활짝 웃는 타이거 우즈. [AP=연합]

‘선 데이 레드’ 로고 앞에서 활짝 웃는 타이거 우즈.[AP=연합]

10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 출전을 앞두고 타이거 우즈(미국)가 새로 계약한 골프 경기복을 공개했다.

우즈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개막을 사흘 앞둔 12일(미국시간) 테일러메이드가 시장에 내놓을 골프 의류 ‘선 데이 레드’(SDR)를 이 대회부터 입고 경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우즈가 작년 마스터스 중도 기권 이후 10개월 만에 출전하는 PGA 투어 정규 대회이다.우즈는 프로 데뷔 때부터 입던 나이키 골프 의류와 27년 동안 이어온 계약을 지난해 연말로 종료했다.

우즈가 어떤 회사 골프 의류를 선택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테일러메이드 클럽을 사용하는 우즈가 테일러메이드가 내놓을 골프 의류 ‘선 데이 레드’를 입을 것이라는 예상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다.

타이거 우즈가 입게 될 '선 데이 레드' 골프 의류 로고.
타이거 우즈가 입게 될 ‘선 데이 레드’ 골프 의류 로고[AFP/게티이미지=연합]

‘선 데이 레드’는 우즈가 대회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일요일이면 언제나 입은 붉은 셔츠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브랜드다.우즈는 어머니 쿨디다의 조언에 따라 대회 마지막 날에는 붉은 셔츠를 입었는데 최종 라운드에서 유난히 견고한 플레이와 성적과 맞물려 ‘붉은 셔츠의 공포’라는 말을 낳았다.

로고 역시 우즈의 이름 타이거를 떠올리는 호랑이 형상이다. 사실상 우즈의 브랜드라는 얘기다.

우즈는 나이키 시절에도 이름과 성의 머리글자를 딴 나이키 ‘TW’ 라인을 자주 입었지만, 나이키의 브랜드 파워가 워낙 압도적이어서 별도의 브랜드로 발전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는 우즈가 의류 부문에서 그리 존재감이 두드러지지 않은 테일러메이드와 손을 잡고 자신의 브랜드를 출범시킨 모양새가 됐다. 우즈는 “멀리 치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더 멋지게 보일 것”이라며 농담을 던지고는 “골프 웨어와 골프 신발은 경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그 비밀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테일러메이드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아벨레스도 “이건 후원 계약이 아니라 동업 관계의 설정”이라면서 “(선 데이 레드와 관련된) 모든 결정을 함께 내린다”고 힘을 보탰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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