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달 가계대출 0.8조 증가…“작년 하반기 월평균 1/4 수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8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융당국은 이처럼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가계대출 양적·질적 개선작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4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2024년 1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8000억원 증가하며 전월(2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소폭 확대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주담대는 증가 폭이 전월의 5조원에서 4조1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기타대출은 3조3000억원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증가 폭이 소폭 확대되고, 제2금융권은 감소 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당국 자료]

1월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3조4000억원 증가해 전월(3조1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은행권 주담대는 정책모기지 감소에 따라 증가세가 5조1000억원에서 4조9000억원으로 줄었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1조50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 폭이 전월의 2조9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상호금융권(-2조5000억원)과 보험업권(-5000억원)에서 가계대출이 줄어든 반면, 여전사(+4000억원)와 저축은행(+1000억원)은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소폭 확대됐으나, 지난해 하반기 월평균 증가분(3조8000억원)에 견줘 4분의 1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최근 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세가 다소간 확대되는 등 시장상황 등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변동 가능하다고 보고, 주택시장 동향 및 가계대출 증가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특히 금융당국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예외사유 축소, 민간 장기모기지 활성화를 위한 주택금융공사 사업개편 등 가계부채의 양적·질적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