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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온 외국인 여성의 머리에 화상을 입히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한 달 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월드컵대교 인근 한강에서 지난 1일 시신이 한 구 발견됐다.

신원 조회 결과 지난해 12월 15일 밤 서울 종로구 한 사립대 기숙사 인근에서 이 대학 교환학생인 영국 여성에게 화상을 입히고 도주한 20대 남성 A 씨로 파악됐다.

A 씨는 범행 당시 피해자의 몸에 휘발유를 부은 뒤 휴대용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피해자는 얼굴에 2도, 손에 3도 화상을 입었고, 한국에서 치료 지원을 받은 후 모국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사건 발생 약 일주일 전에도 경찰에 'A씨가 며칠 전 기숙사에 찾아왔다'며 스토킹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범행 후 달아났으며, 사건 당일 한강 인근 다리 위에서 찍힌 모습이 경찰에 파악된 마지막 동선이었다. 이후 생활반응은 없었다.

경찰은 A 씨의 사인을 익사로 보고 있다. 그가 사망함에 따라 피해자에 대한 테러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