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최전선 시찰 중인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신임 총사령관(오른쪽)과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 [우크라이나 국방부]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신임 총사령관이 14일(현지시간) 동부 도네츠크 지역 최전선을 둘러봤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이날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과 함께 도네츠크 지역 지휘소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
우메로우 장관은 "아우디우카, 쿠피안스크, 그리고 리만은 우리의 모든 관심이 집중되는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전선의 가장 치열한 지점에서 침략자들에 맞서 싸우는 제3돌격여단과 제110기계여단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최전방 시찰 후 별도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매우 복잡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이라며 "러시아 점령군이 계속 병력을 늘려가며 수적 우위를 점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방어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 지휘관들의 보고를 현장에서 직접 들었다"며 "우크라이나군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적에게 상당한 손실을 입혔다"고 했다.
그는 "우리 또한 손실을 최소화하고 장병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하는 중"이라고 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8일 신임 총사령관으로 시르스키를 임명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그간 지상군 사령관으로 수도 키이우 방어를 전담한 베테랑 지휘관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를 가리켜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경험 많은 지휘관"이라고 호평했다.
일각에서는 시르스키 총사령관 임명이 우크라이나군의 전술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했다.
러시아군 공세를 방어하는데 집중하던 전술에서 공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