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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복당 선언 기자회견 후 국회 대표실을 찾은 이언주 전 의원을 배웅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7년 만에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민주적 중도보수에 가깝다, 혁신을 중시하는 혁신적 중도보수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진행자가 '보수 여전사에서 진보 여전사로 변신하는 건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요즘 세상에서 보수와 진보가 명확하게 구별은 안 된다, 이념적으로 보면 보수도 복지 같은 것도 다 하고, 진보도 국가안보라든가 이런 것 신경 쓰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으로 보자면 민주당에서 전 오른쪽이다. 가기 전에도 민주당의 오른쪽에 있었다"며 "여기에 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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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복당 선언 기자회견 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러면서 "민주당 노선에 충직한 국민들도 있지만 민주당보다는 조금 오른쪽에, 중도보수 또는 중도 쪽에 있지만 '윤석열 정권을 정말 세게 견제하지 않으면 나라가 큰일 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며 "그런 사람들의 목소리를 제가 대변하고, 당에 전달해 민주당이 조금 더 넓은 틀에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당이 되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할 역할이다"고 강조했다.
전 정권 때 문재인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 당내 친문(친문재인)계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문 전 대통령 임기가 끝난 다음부터는 비판을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국회는 살아 있는 권력을 견제하는 것이 가장 국민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며 "그게 민주주의의 원리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지금은 윤 대통령을 비판해야 된다. 그분이 살아 있는 권력"이라며 "여야를 막론하고 문제가 있는데도 현재의 권력을 비판하지 않고 침묵을 지킨다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제대로 된 책임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