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KAIST)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윤석열 대통령에 항의하다 제지 당해 끌려나가고 있다. [뉴시스]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졸업식에서 있었던 과잉 경호 논란에 대해 "다른 나라 같으면 수갑 채워서 들려나가고 인생 종친다"고 말했다.
최근 전 전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양향자 의원, 이러니 이준석 전 대표 커피 패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양향자 의원, 제발 정신 차리고 과학적으로 사고하고 기술적으로 행동하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17일 "대한민국 모든 과학기술인이 공분했다. 대통령실이 끌어내린 건 과학기술의 미래이며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발언한 바 있다.
전 전 의원은 “정의당 대변인이 졸업식을 정치적 시위현장이자, 진영논리로 난장판 만든 것은 고사하고 ‘과학기술의 현재’를 깽판친 것 아닌가. 더구나 사전 경고까지 했는데 말이다”며 “다른 나라 같으면 수갑 채워서 들려나가고 인생 종친다”고 날을 세웠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졸업생인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19일 졸업식장에서 대통령경호처 경호원들에게 제압당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 |
이어 “용산이 끌어내린 것은 과학기술의 미래? 이러니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커피 패스나 하는 것”이라고 힐난하면서 “졸업식 축하하러 온 손님 앞에서 대통령에게 패악질이나 하는 것, 그동안 이 대표가 하던 것, 그대로 모방한 범죄 아닌가”라고 이 대표와 싸잡아 비난했다.
이와함께 전 전 의원은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가 예정 시각 1시간 전 돌연 취소한 이 대표의 행보도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 기자회견, 갑자기 취소하고 그런 양아치 짓 그만하라고 이야기하시라”며 “거짓말 일삼는 ‘양치기 소년’처럼 ‘양아치 중년’ 이 대표, 더 이상 못 봐주니까”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한편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소리를 지르다 강제로 퇴장당한 졸업생은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었다. 대통령실은 경호 안전 확보를 위한 적법하고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