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대한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해 “지난 정부처럼 지나가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참모진으로부터 대형병원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돌입 등 의료계 집단행동 관련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러한 취지로 발언했다.
2014년 원격의료 도입 철회, 2020년 의대 증원 무산 등 의료계와 대치 끝에 결국 한발 물러섰던 과거 정부들과 달리, 어떻게든 의료 개혁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이번이 필수·지역 의료 재건과 직결된 '의대 증원'의 마지막 기회라고 인식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의료계 일각에서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회자하는 데 대해 “의료계는 국민을 이길 수 없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의료는 국민 생명과 건강의 관점에서 국방이나 치안과 다름없이 위중한 문제”라고도 강조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