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낙·준 결별에…“아무튼 재미있는 총선”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20일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통합 11일 만에 합당 철회를 선언한 것을 두고 “빙탄불상용(氷炭不相容·얼음과 석탄은 함께 머무를 수 없다)”이라고 평가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개혁신당 파탄을 보면서 빙탄불상용이라는 고사성어가 떠올랐다”며 “각자의 길이 다른 세력들이 함께 가기에는 융합할 시간이 너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자의 생존을 위한 합당이 아니라 지향점이 같아야 했다”며 “아무튼 재미있는 총선이다”라고 덧붙였다.

빙탄불상용은 성질, 상황이 상반되는 두 사물이나 사람을 이르는 말로, 추구하는 바가 너무 달라 합칠 수 없다는 뜻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출신 이낙연 공동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통해 정치에 입문한 국민의힘 출신 이준석 공동대표 사이의 정치적인 정체성 차이를 비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공동대표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지난 9일 새로운미래(이낙연), 개혁신당(이준석·양향자), 원칙과상식(조응천·이원욱) 새로운선택(금태섭) 등 제3지대 신당들이 통합을 선언한 지 불과 11일 만이다.

이낙연 대표는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은 것”이라며 “통합 합의 이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낙연 대표께서 이끄시는 새로운미래가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서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며 “이제 일을 하겠다. 개혁신당은 양질의 정책과 분명한 메시지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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