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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개막과 함께 선보인 ‘오타니 기념 컵’이 높은 가격으로 논란을 불러왔지만, 결과적으로는 ‘가치 있는 상품’으로 평가가 뒤집혔다.
문제의 제품은 쇼헤이 오타니의 유니폼을 형상화한 한정판 컵이다. 입체적인 질감까지 더해진 이 컵은 개막전에서 74.99달러에 판매됐고, 당일 음료 리필이 포함된 가격이었다.
출시 직후 반응은 싸늘했다.
SNS를 중심으로 “플라스틱 컵이 75달러냐”는 비판이 빠르게 확산됐다.
다저스는 곧바로 조정에 나섰다.
가격을 68.99달러로 낮추고, 리필 조건도 ‘당일 한정’에서 시즌 전체로 확대했다.
이때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다저 스타디움에서 일반 기념 컵 음료 가격이 약 12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5~6번만 리필할 경우 충분히 본전을 뽑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기 시작했다.
정확한 생산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당 컵은 3월 28일 애리조나 디백스와 치른 3차전 중 이미 매진된 것으로전해졌다.
이후 상황은 더 극적으로 흘러갔다.
중고 시장에 올라온 제품들이 250달러, 심지어 290달러에 거래되며 가격이 급등했다.
이 흐름은 우연이 아니다.
현재 오타니 관련 상품의 가치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실착 유니폼은 150만 달러에 판매되며 기록을 경신했고, 25달러에 출시된 어린이용 도서 사인본은 1000달러 이상에 재판매되고 있다.
유니폼 판매 역시 압도적이다.
월드시리즈 이후 가장 많이 팔린 MLB 유니폼 역시 오타니의 이름이 새겨진 제품이다.
특히 스포츠 카드 시장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3개월 동안 3만7000장 이상의 오타니 카드가 거래되며 2위인 작년 사이영상 수상자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크게앞섰다.
고가 카드 시장에서도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100만 달러를 넘긴 데 이어, 최근에는 200만 달러를 넘는 거래도 잇따르고 있다.
중저가 카드 역시 예외는 아니다.
2018년 오타니의 빅리그 데뷔 시절인 루키 카드는 불과 몇 달 사이 가격이 크게 오르며 900달러를 넘어섰다.
결국 결론은 단순하다.
75달러짜리 플라스틱 컵은 비싸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오타니’가 붙는 순간, 가격의 기준은 달라진다. 이윤석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