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코다 VS 코리안 시스터스..이번 주 에비앙 챔피언십서 격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910만 달러)이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2·6693야드)에서 열린다.

경기의 승패는 알프스 기슭에 위치한 에비앙 특유의 심한 경사면 라이와 제네바 호수에서 불어오는 예측 불가능한 바람을 어떻게 통제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선 호주 교포인 그레이스 김과 지노 티티쿤(태국)의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가 펼쳐진 바 있다.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와 유해란과 김효주 등 코리안 시스터스의 대결 구도다. 코다는 올해 첫번째와 두번째 메이저 대회인 셰브런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을 연속 석권했으며 유해란은 2주 전 세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코다의 독주에 제동을 걸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성공했다.

코다는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8차례 출전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공동 8위다. 알프스산 기슭에 조성된 산악 코스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결과다. 코다는 평지 위주의 코스에 익숙하다. 정교한 샷 컨트롤이 연속으로 요구되는 산악 코스에선 심리적 압박감이 클 수밖에 없다. 한국선수들로선 유리한 환경이다.

세게랭킹 1위 넬리 코다. [사진=LPGA]


코다는 여자 골프 5대 메이저대회 중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2021년)과 셰브런 챔피언십(2024, 2026년), US 여자 오픈(2026년) 등 3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 혹은 8월 초 열리는 AIG 위민스 오픈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한국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5차례 우승했다. 메이저 승격전 신지애(2010년)와 박인비(2012년)가 정상에 올랐으며 메이저 승격후 김효주(2014년)와 전인지(2016년), 고진영(2019년)이 각각 우승했다. 역대 우승자의 면면을 볼 때 장타력 보다는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팅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뜨거운 시선을 받는 한국선수는 유해란이다. 유해란은 지난 달 29일 막을 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대회 첫날 공동 70위로 출발했으나 나머지 라운드에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아이언 샷이 좋은 유해란으로선 좁고 경사도가 심한 대회 코스에 경쟁력이 있는 선수다. 샷의 일관성과 자신감이란 멘탈이 완벽한 궤도에 올라와 있는 만큼 메이저 연속 우승이 기대된다.

김효주도 12년 만의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 김효주는 지난 주 롯데오픈에서 역전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산악 지형 특성상 그린 착시가 심하고 페어웨이가 좁은 대회 코스는 김효주의 전매특허인 송곳 아이언 샷과 정교한 퍼트가 빛을 발할 수 있는 무대다.

2주 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둔 윤이나도 주목해야 할 선수다. LPGA 투어 2년 차인 윤이나는 투어에 대한 적응을 마친 듯 자신의 플레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더블보기 이상의 ‘빅 넘버’를 기록하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번 대회에서 페어웨이 안착률만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강력한 다크호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