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혁백 野공관위원장 “비명계 공천학살 없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공천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계파에 따른 불공정 공천 논란에 대해 “비명(비이재명)계 공천학살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4차 공천심사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공관위에서는 원칙에 따라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비명계 학살이란 것 자체가 근거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모든 공천 심사는 저의 책임 아래 이뤄지고 있고 그래서 제가 아는 한 비명계 공천 학살은 없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 유출 논란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임 위원장은 “제가 완전히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명단 유출은 있을 수 없다”며 “항간에 유출된 명단을 보고 있는데 일부는 일치하는 것이 있으나 상당 부분 일치하지 않는 부분도 많다. 추측성 자료라고 봐도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단은 제가 가지고 있다. 19일에 제가 직접 (명단을) 봉인 해제해서 통보를 했다”며 “통보 받은 의원 스스로 통보를 받았다고 이야기하지 않는 한 공관위에서는 그 비밀을 지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의원들이) 스스로 밝힐 때는 우리도 어떻게 할 수 없다”며 “그러나 끝까지 명단 등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전혀 해주지 않는 게 예의이자 의무”라고 했다.

현역의원 하위 평가자 통보 뒤 이어지고 있는 의원들의 반발에 대해선 “통보 받은 분들이 이의를 제기하면 48시간 이내에 규정에 따라 평가 내용을 고지해드릴 수 있다”며 “그렇지만 그분의 점수 등 여러가지를 일반에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혼돈하는 것이 하위 20% 평가는 공관위에서 한 게 아니다”라며 “우리 당에는 선출직 공직평가 위원회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가위는)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평가하는 게 아니라 각종 국민 대상 여론조사, 당원 대상 여론조사, 정량평가, 다면평가 등이 있다”며 “주관적인 정성평가는 최소한으로 한 것으로 돼 있다”고 했다.

그는 “평가위가 이런 기준을 마련한 것은 20대 국회 이해찬 대표 시절이고 21대 국회에서도 개정한 것으로 안다. 그때는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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