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들 없었으면 살아있겠나” 횡단보도 쓰러진 70대 살린 영웅 정체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횡단보도 앞에서 쓰러진 70대 노인이 교통 근무를 서던 경찰관들의 즉각적인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구했다.

22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1기동대 소속 김미경 경장은 전날 오전 10시 51분쯤 울산 남구 신정시장 인근에서 교통 근무를 서던 중 70대 남성 A씨가 횡단보도를 제대로 건너지 못하는 것을 발견했다.

김 경장은 A씨를 부축해 일단 인도로 이동했고, A씨는 곧 몸을 떨면서 "화장실이 가고 싶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A씨 몸 상태가 이상하다고 느낀 김 경장은 같이 근무를 서던 최규태 경위에게 지원을 요청했고, 그 순간 A씨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지더니 호흡이 멈추고 의식을 잃었다.

울산경찰청 1기동대 최규태(왼쪽) 경위·김미경 경장. [울산경찰청 제공]

최 경위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김 경장은 119에 신고하고 A씨 상태를 관찰했다.

두 경찰관이 A씨에게 계속 말을 걸면서 심폐소생술을 이어가자, A씨는 조금씩 의식을 되찾기 시작했다.

5분여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도착해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평소 심장 관련 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 후 현재 퇴원한 A씨는 "경찰관들이 안 도와줬으면 지금 살아있었겠나 싶다"면서 "살려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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