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에 이어 구글도…AI 챗봇 개발용 언어모델 ‘젬마’ 공개

 

구글 대규모 언어모델(LLM) 젬마 [구글 공식 블로그]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구글이 인공지능(AI) 챗봇을 개발할 수 있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가벼운 버전을 외부 개발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구글은 21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개발자와 연구자들이 책임감 있게 AI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구글의 차세대 개방형 모델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젬마’(Gemma)로 명명된 이 모델은 구글의 주력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만드는 데 사용된 것과 같은 기술로 구축된 경량 최첨단 모델이라고 구글 측은 설명했다. 구글은 이 모델을 이날부터 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책임감 있는 상업적 이용과 배포를 모든 기관에 허용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특히 이 모델이 동급 최고의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경량이어서 개발자의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컴퓨터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설계 단계에서부터 AI가 책임감 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사전 학습 모델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게 만들었으며, 훈련 과정에서 특정한 개인정보나 민감한 데이터는 걸러낼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구글이 메타에 이어 자체 AI 모델을 일부 개방했지만, 가장 강력한 AI 시스템은 여전히 감췄다고 지적했다.

앞서 메타는 지난해 7월 자체 LLM인 ‘라마(Llama)2′를 공개하면서 관련 기술을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모두 공개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메타와 IBM이 개방형 AI 모델을 추진하는 AI 기업과 연구기관 등 50곳과 함께 ‘AI 동맹’(AI Alliance) 결성을 추진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AI 기술에 대한 보편적인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이 기술을 개방하는 것이 허위 정보나 해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데 사용될 가능성 등 AI의 잠재적인 위험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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