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3일 전공의들에게 사직서 제출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자고 촉구한 게시글이 올라온 애플리케이션(앱) 업체 강제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경찰서 마크.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경찰이 23일 전공의들에게 사직서 제출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자고 촉구한 게시글이 올라온 애플리케이션(앱) 업체 강제수사에 나섰다. ‘전공의 사직 릴레이’ 이후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의사와 의대생이 인증해야 이용할 수 있는 ‘메디스태프’앱 업체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요]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제목으로 사직하는 전공의들에게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해당 글에는 “인계장 바탕화면, 의국 공용 폴더에서 지우고 나와라. 세트오더(필수처방약을 처방하기 쉽게 묶어놓은 세트)도 다 이상하게 바꿔 버리고 나와라. 삭제 시 복구 가능한 병원도 있다고 하니까 제멋대로 바꾸는 게 가장 좋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경찰관계자는 “22일 저녁 메디스태프 업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다른 경찰관계자는 “해당 게시물의 IP 추적해 특정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