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피해 본 멜론[전남도제공] |
[헤럴드경제(무안)=황성철 기자] 전남도가 일조량 감소에 따른 농작물 생산량 감소를 재해로 인정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전남도가 기상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간 영광 등 도내 5개 시군 평균 일조시간이 평년(167시간)보다 23% 감소한 129시간, 12월의 경우 평년보다 33% 감소한 104시간으로 기록됐다.
특히 나주의 경우 멜론(70ha) 생육기인 12월 일조시간은 125시간으로 전년(167시간)보다 25%가 줄어 수정 및 착과 불량, 과실 비대 등으로 특품 출하량이 전년보다 70%나 감소하고, 전체 출하량도 16% 떨어졌다.
또 딸기는 햇빛양 부족으로 생육과 열매 성숙이 늦어지는 생리장해가 발생하고, 잿빛곰팡이병 등 발생으로 추후 확산 방지를 위한 방제가 필요한 상태다.
전남도는 “겨울철 일조량 부족에 따른 난방기 사용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지만 작물 수확량은 줄어 농업인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일조량 부족을 조속한 시일 내 농어업재해로 인정해 피해조사를 실시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