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채권단, 4000억원 신규 지원…안건 가결

23일 태영건설의 작업자 임금체불 문제로 골조 공정이 중단된 서울 중랑구 상봉동 청년주택 개발사업 건설 현장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산업은행이 23일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에 신규 자금 지원을 의결했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15일 부의한 제2차 금융채권자협의회 안건이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75% 이상의 금융채권자 찬성을 얻어 가결 요건이 충족됐다고 밝혔다.

모든 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채권단은 태영건설에 4000억원 규모의 한도대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업개선계획 수립시까지 태영건설의 부족자금을 대응하고 영업활동을 지원하는 차원이다. 태영건설은 자금 지원을 위해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가 가진 SBS 주식(556만6017주)과 윤석민 태영 회장의 티와이홀딩스 주식(1282만7810주), 윤세영 창업회장의 티와이홀딩스 주식(26만6955주) 등을 담보로 제공했다.

외담대 할인분 상환도 결정됐다. 태영건설의 451억원 외담대가 바로 상환되면서 협력업체들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산은은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 등과 병행하여 태영그룹도 블루원 자산유동화 등 자구계획을 진행 중”이라며 “2월 말까지 자구계획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태영건설 앞 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하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이어 태영건설의 PF 사업장별 처리가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 “사업장별로 사업 진행 상황과 대주단 구성이 상이해 당초 일정대비 지연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사업장이 2월 말까지 처리방안을 주채권은행 앞 제출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태영건설의 실사법인은 해당 처리방안을 반영하여 태영건설의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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