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월 기존주택거래 전달대비 3.1% 증가…중간가 37만9천달러로 7개월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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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xels.com]

미국의 기존주택 거래 건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최근 집계 결과 지난 1월 미국의 기존주택 매매건수는 400채(연중 조정치 적용)로 전년동기 대비 1.7%줄었지만 전월 대비로는 3.1% 증가했다.

미 전체 주택 거래량의 약 90%를 차지하는 기존 주택은 지난해 10월 20년래 최고치까지 치솟은 금리로 인해 거래량 기준 13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1월 거래된 기존 주택의 중간가격은 37만 9100달러로 직전월 대비 5.1%오르면서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기존 주택 중간가 기준 역대 최고치다.

재고물량은 101만채로 12월에 비해 2% 증가했다. 현재 판매 추세를 고려할 때 3개월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거래량이 늘었지만 리스팅에 오른 후 에스크로가 열리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직전월 33일, 전년동기 29일에서 36일로 길어졌다.

바이어를 세분하면 가격 상승의 여파로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점유율이 전년동기 31%에서 28%로 3%포인트 줄었지만 전액 현금 구매자는 29%에서 32%로 증가했다.

치솟은 금리로 인한 부담에 재고물량 부족에 따른 복수 오퍼 증가가 현금 구매 비율이 늘어난 원인으로 풀이된다.

차압 매물이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북동부가 48만채(전년동기 대비 5.9%▼)로 1년전에 비해 거래가 줄었지만 중간가(43만 4000달러)는 10.1%증가했다.

중서부도 거래량(95만채)이 1년전에 비해 3.1% 줄었지만 중간 가격(27만1000달러)만은 7.6% 상승했다.

거래량 기준 최대 지역인 남부의 경우 184만채로 1년 사이 1.6%감소했지만 중간가격은 34만5100달러로 4.1% 높아졌다.

전국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높은 서부는 거래량(73만채)이 1년 사이 2.8% 늘면서 중간가격(57만2100달러)역시 6.3% 인상됐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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