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 시작 후 첫 출근일인 29일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한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 면허 시내버스, 마을버스, 따릉이를 월 6만 원 대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월 6만원대에 서울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판매량이 한 달 만에 46만장을 돌파했다. 따릉이도 하루 평균 1000여명이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 판매 첫날인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2일까지 모바일과 실물카드 판매량은 46만6000장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17만7000장, 실물카드 28만9000장이 팔렸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으로 지난 달 27일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이 카드로 서울 지하철과 심야버스(올빼미버스)를 포함한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 탈 수 있다. 따릉이를 이용하면 6만5000원권, 이용하지 않으면 6만2000원권을 구입하면 된다.
일명 '기동카' 대란이 나면서, 시는 이달 초 실물카드 20만장을 추가로 생산·공급하기도 했다.
판매된 46만6000장 중에서 충전된 카드는 38만5000장, 실제 교통수단에 사용된 카드는 30만7000장으로 집계됐다. 따릉이 이용자 수는 누적 2만8699명으로, 하루 평균 1063명이 사용한 셈이다.
기후동행카드 구매자 연령대를 보면 20∼30대가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에 시는 청년의 대중교통 요금 부담을 더 덜어주기 위해 26일부터 청년 맞춤형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서울에서 생활하는 19∼34세 청년이면 거주지 관계없이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청년 권종은 따릉이 이용 여부에 따라 5만5000원(따릉이 미포함)과 5만8000원으로 적용된다. 기본 가격대보다 약 12% 할인된 가격이다.
시범사업 기간 청년 할인 혜택은 사후 환급방식으로 적용된다.
26일부터 6월 30일까지는 기존 일반권종(6만원대)을 이용하고, 7월 별도 환급신청을 통해 할인액을 소급해 받을 수 있다.
7월 본사업부터는 5만원대 할인가격으로 곧바로 충전 가능한 청년 권종이 배포된다.
시 관계자는 "꾸준한 개선·보완을 통해 편의성을 높이고 기후동행카드가 시민 생활 속에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