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윤’ 권성동·이철규 단수공천, 이원모 전략공천

국민의힘이 친윤 핵심 인사들에 대한 공천을 발표했다. 지난 대선 ‘친윤 핵심’으로 분류됐던 4선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은 단수 공천됐다. 사무총장 출신이자 인재영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철규 의원도 단수공천됐다. ‘신핵관’으로 주목받았던 초선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은 3자 경선을 치르게 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6일 오전 발표한 제13차 회의 결과에서 4선의 권 의원에 대해 단수공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지난 대선 장제원 의원과 더불어 친윤 핵심으로 불렸으나, 이후 친윤계와 거리를 두며 친윤 색채가 옅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앞서 권 의원을 포함해 총 3명이 공천을 신청했으나, 공관위는 권 의원의 지역 내 압도적인 경쟁력을 감안해 단수공천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친윤계 내에서 신핵관으로 급부상해 주목받았던 박성민 의원은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과 3자 경선이 확정됐다. 이철규 의원은 지난 19일 장승호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건설분과 부위원장과 양자 경선이 확정됐으나, 장 부위원장이 경선 포기를 선언하며 단수공천을 받았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이 의원에 대한 단수공천을 의결했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의 공천도 속속 확정됐다.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윤두현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경산에는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단수공천됐다.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도 경선 경쟁자인 4선 홍문표 의원이 경선 포기를 선언하며 이날 단수공천이 비대위에서 의결됐다. 홍 의원은 지난 22일 경선 포기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21일) 경선설명회 자리에서 ‘동일지역구 3회 이상 낙선자 감점 관련 적용’으로 -30% 감점 대상자임을 알게 됐다”며 공천 룰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다 양지 출마 비판을 받았던 이원모 전 비서관은 용인갑에 전략공천됐다. 용인갑은 현역인 정찬민 의원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지난해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7년형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곳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총 6명이 공천을 신청했는데, 전략공천설에 반발이 나온 상태다. 이와 관련해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예비후보들이 많으신데 이제부터 이야기해야할 것”이라며 “여러가지를 고려해 가지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을에서는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을 지낸 박민식 전 장관과 박용찬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이 경선을 치른다. 경기 군포에서는 이영훈 전 20대 대통령직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과 최진학 전 군포 당협위원장이 경선에 올랐다.

김진·신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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