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보도화면 캡처]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세종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에게 보낸 반 배정 안내문에 ‘분리불안’, ‘학습부진’ 등 개인정보가 담겨 논란이 일고 있다. 학교 측은 내부자료를 실수로 올렸다고 해명했지만, 다시 올린 파일 역시 그대로 올려 학부모들에게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4일 SBS 보도에 따르면, 이 초등학교에서는 문제의 반 배정 안내문을 700명 넘는 전교생에게 배포했다.
그런데 안내문에는 학생들의 이름과 생년월일 옆에 생활지도, 학습부진, 다문화, 분리불안 등의 문구와 앓고 있는 희귀질환 등을 표기한 정보가 담겨 있었다.
뿐만 아니라 ‘특수’, ‘별’, ‘동거인’ 등 정확히 내용을 알 수 없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 학부모는 SBS에 “부진한 아이, 특수반 아이가 누구인지를 노출했다는 게 정말 화가 난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황급히 “내부자료를 잘못 올렸다”며 게시물을 내렸다가 다시 올렸다.
하지만 문제가 된 파일을 또 다시 그대로 게재하는 실수를 또 다시 저질렀다.
학교 측은 “담당자의 실수로 교사 참고용 내부자료를 업로드해 벌어진 일로 학부모들에게 송구하다”며 “유출된 자료를 유포 및 공유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민감한 개인정보가 이미 유출됐다며 징계 조치 등이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