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3.1절 기념식서 탑골공원 개선사업 선포

서울 종로구는 올해 탑골공원에서 열릴 3.1절 105주년 기념식에서 탑골공원 개선사업을 선포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독립선언서가 낭독된 탑골공원의 팔각정.[종로구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올해 탑골공원에서 열릴 3.1절 105주년 기념식에서 탑골공원 개선사업을 선포한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이 사업을 통해 탑골공원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던 당시의 원형으로 회복시킨다는 방침이다.

구는 ‘처음 모습 그대로, 탑골공원이 돌아옵니다’는 부제로 3.1절 기념식 행사장에서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늘날 탑골공원 일대는 어르신들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잡았지만, 장기간 많은 사람들이 오가면서 무질서하고 지저분한 공간들이 일상적으로 방치돼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구는 3.1절 기념식을 국가보훈부의 후원을 받아 광복회, 종로문화원과 공동 주관해 주최한다.

행사는 종교계 대표와 광복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추모식, 내빈 기념사 및 축사 발표, 독립선언서 낭독, 탑골공원 개선사업 선포식 순으로 진행된다.

구는 기념식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1919년 3.1운동 당시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33살 청년 독립운동가 정재용씨를 되살릴 계획이다. 당일 기념식 현장에서는 AI가 되살린 정씨와 그의 증손자 정연규(33)씨가 함께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도록 할 예정이다.

정씨는 당시 탑골공원에 민족대표 33인이 나타나지 않자 본인이 직접 주머니에서 독립선언서를 꺼내 들고 팔각정 단 위에서 낭독하다 현장에서 체포됐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탑골공원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고증을 통해 원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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