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사내이사’ 보폭 넓히며 책임 경영 강화

이규호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코오롱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코오롱그룹 4세인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이 주력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이 부회장은 이사회 일원으로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등 책임 경영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내달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부회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현재 코오롱모빌리티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 부회장은 지난해 그룹 지주사인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2022년 연말 정기인사에서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이다. 이번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이 부회장이 그룹 전반의 미래 사업을 본격적으로 이끌기 위한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그룹 지주사의 전략부문 대표이사로서 주력 계열사들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효율적 의사결정 구조를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주력 계열사에서도 이규호 부회장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코오롱 대표이사로 승진한 만큼 향후 ㈜코오롱 사내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 부회장이 2012년 구미 공장에서 차장으로 입사해 제조 현장부터 근무한 곳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지난해 영업이익이 1576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한 가운데 이 부회장은 사내이사로서 실적 개선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규호 부회장은 최근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 공장에서 진행된 아라미드 섬유 생산라인 준공식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일명 ‘슈퍼섬유’라고 불리는 아라미드는 같은 무게 강철 대비 강도가 5배 이상 높고 500℃ 이상의 고온에서 견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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